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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생산과 투자 모두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울산지역 산업활동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울산발 경기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보다 4.0% 증가했다.
 반도체와 기계장비가 증가한 덕분이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운송장비가 늘어 22.8%나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생산 확대로 이어지면서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전국에서 경기 회복을 감지할 수 있는 신호가 확인되고 있지만, 울산은 이와 엇갈린 지표를 보였다.  지난달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6% 감소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석유정제, 기계장비 등은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2.1% 축소됐다.

 생산자제품 출하와 재고도 각각 일년전보다 2.1%, 11.8% 내렸다.
 건설수주 역시 건축(-73.4%) 및 토목(-35.5%) 부문이 각각 줄어 전년동월대비 65.8% 하락했다.
 울산지역 산업 경기가 부진하자 내수경기도 저조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7.1%), 대형마트(-4.7%)에서 각각 줄어 전년동월대비 5.8% 감소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울산수출이 좋은 이유는 석유화학업종의 호조세 덕분으로 조선과 자동차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이상, 산업경기와 내수는 나쁜 상황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대외 경기 상황을 주시하고 내수 진작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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