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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울산시바른선거시민모임 회원들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정광사 앞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양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에 설치된 총 3,507개의 사전투표소에서 가능하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의 주요 정당 선대위는 3일 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각 사찰의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며 '불심(佛心)잡기' 경쟁에 나섰다.
 이들은 대선 전 여론조사 실시·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국면'의 첫날이자 '황금연휴'의 한 가운데에 놓인 이날 저마다 부처님의 자비와 중생 구제 정신 등을 기리며 불자들을 향한 구애에 공을 들였다.

초심 돌아가 승세 굳히기 올인
#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3일 시당 선대위를 비롯해 구·군 선거연락소별로 지역 사찰을 돌며 불심잡기에 나섰다. 울주군 문수사와 석남사, 중구 백양사, 남구 정광사, 동구 월봉사 등에 선대위원장별로 책임제로 방문, 법요식 참여와 불자들을 향한 득표전을 펼쳤다.


 울산선대위 관계자는 "석탄일에 사찰별 법회에 참석하고 점심공양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조용한 유세를 펼쳤다"며 "앞으로 마지막 주말과 최종일까지 겸손과 초심으로 돌아가 승세 굳히기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김두관 의원(전 행자부 장관)이 울산을 방문해 문재인 후보 유세 지원을 벌인다.
 김 의원은 4일 오전 7시 30분 태화로타리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 7시 30분 남해향우회 간담회까지 하루를 울산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 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해 10월 차바 내습 시 많은 피해를 입었던 태화동과 우정동, 유곡동 재난대책위원회를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피해 내역을 전해 듣고 복구 비용의 국비 확보 방안등에 대해 협의 할 계획이다.
 울산선대위는 또 황금연휴 중간에 있는 징검다리 휴가일을 사용한 직장인이 많을 것으로 보고 출근길 거점 유세와 함께 골목길, 주택가 등을 집중적으로 다니며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진행하는 등 막판 표심잡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숨은표 찾아 대역전극 당력 집중
#자유한국당= 울산선대위는 지역의 주요 사찰을 찾아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불심에 호소했다. 국회 정각회 회장인 정갑윤 의원의 지원으로 불교계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며 불자들의 표 다지기로 하루를 보냈다. 정광사와 해남사, 정토사, 망해사, 선암사, 문수사, 석남사, 동축사 등 울산의 전 사찰을 망라했다.
 울산 선대위는 대선 종반이 다가올수록 울산의 지지세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출근 유세 지점마다 수십명의 선거운동원을 투입하며 막판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지역별로 로고송에 맞춘 율동 유세와 함께 자전거 유세단을 가동하며 주택가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울산선대위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과 홍준표 지지에 힘입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와 동률이거나 뒤집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샤이 보수층'의 대결집 가능성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돼 지난해 총선 당시의 울산 득표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선대위는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부동층 흡수가 최대 관건이라면서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60대 이상의 유권자 층에서 더 많은 세 결집을 이루고, 열세를 보이고 있는 2~30대보다 유동층이 많은 4~50대 표심을 더욱 공략하는 등 약점 보완에 최대한 당력을 모을 계획이다.


 울산선대위 관계자는 "이제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간다"며 "조금만 더 올라가면 샤이 보수층의 가담으로 92년 YS의 득표인 42%로 대역전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동선대위원장 7명 108배
#국민의당= 울산선대위는 백양사에서 108배 실천에 나섰다. 이영희 시당위원장과 이상범 전 북구청장 등 공동선대위원장 7명이 중구 함월산 백양사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및 협치 통합의 시대를 기원하는 108배를 올렸다.
 울산선대위는 그동안 해 온 일몰 후의 무음유세를 석탄일 사찰 방문에도 적용해 소음을 유발하는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최대한 조용한 유세전에 나서기도 했다. 울산선대위는 또 손학규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이 오후 4시 공업탑로터리를 시작으로 현대백 롯대백 젊음의 거리등에서 유세를 벌이는등 중앙당 지원으로 한층 활기찬 활동을 펼쳐나갔다. 

    이에앞서 2일 오전 11시부터는 태화강십리대밭 대나무광장에서 안철수 후보 공약 중 하나인 '태화강공원 국가정원 지정' 홍보활동을 벌였고 바람개비 유세단 출정식도 개최했다. 바람개비 유세단은 자전거를 이용해 좁은 골목을 누비면서 지역 밀착형 선거운동을 펼치며, 울산에 녹색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됐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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