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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분할 신설회사인 현대로보틱스 등의 주권이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10일 현대중공업의 주식거래가 재개된 이후부터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비조선사업부를 인적분할한 신설회사인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의 주권을 오는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존속법인인 현대중공업과 신설법인 3곳의 주식거래는 3월 30일부터 중단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인적분할을 추진할 당시 유가증권시장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세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3.37%를 모두 현대로보틱스에 넘겼다.

 현대로보틱스는 지주회사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업 및 산업용 로봇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은 전기전자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여 신설됐다. 또 현대건설기계는 건설장비 제조업을 영위한다.
 거래소 측은 "상기 3사 주권의 시초가는 상장신청일 현재 재상장 종목의 순자산 가액에 따른 평가가격의 5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한다"며 "매도 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되며, 이 시초가를 기준 가격으로 하여 상하 30%의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분할 이후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다. 또한 순환출자 구조 해소로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3년 만에 최고 수주실적을 내는 등 희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분할 이후 2021년까지 매출 20 조원, 영업이익 2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변압기와 차단기 등 중전기기 생산을 통해 매출을 현재(2조2,000억 원)의 두 배 수준인 5조원대로 늘린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로보틱스도 각각 5조 원과 5,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뛰게 된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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