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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인증샷'이 새로운 선거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9일 '제19대 대통령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것이 유행하면서 선거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젊은층 중심으로 新 선거문화 바람
투표 독려 글과 함께 각양각색 포즈
500만원 투표로또 등 이벤트도 봇물

# '더 좋은 나라 만들기' 앞장서서 독려
9일 SNS 인스타그램에서 '#투표'라는 검색어로 사진을 검색하자 38만 여건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고 '#투표인증'으로 올려 진 사진도 19만 여건에 달했다.  
 '투표 인증샷'을 올린 이들은 '더 좋은 나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국민의 소중한 권리, 꼭 행사합시다' 등 주변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투표한 뒤 손등에 도장을 찍어 사진을 찍거나,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 장소명이 보이는 앞에 서서 재밌는 표정을 짓는 등 인증샷의 찍는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특정 기호를 연상시키는 투표 인증 기념촬영이 허용되면서 '엄지척' '브이' 등 자신이 지지하는 기호를 떠오르게 하는 사진들도 잇따라 게재됐다.
 자녀와 함께 투표장을 찾아 인증샷을 찍은 이경수(중구 다운동·36)씨는 "투표장이라고 하면 아이가 낯설어하고 경직된 분위기에 다소 위축되는데, 가족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면서 투표도 즐겁다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영화관 관람료 할인 등 이벤트도 풍성
'투표 인증샷'이 활발해지자 이를 활용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최대 500만원의 상금을 주는 '국민투표로또(voteforkorea.org)'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사전투표가 진행된 5일 오후에는 참여자가 폭주해 접속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국민투표로또'는 9일 오후 3시 기준 총 40만 여명이 응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 '메가박스'는 손에 찍힌 투표 도장을 보여주거나 본인 얼굴이 나온 투표소 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관람료를 할인 해주는 '쇼미 더 보트(SHOW ME THE VOTE)' 행사를 마련한다.
 롯데시네마도 투표 참여 인증을 할 경우 스위트콤보를 5,000원에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9일부터 14일까지 매점 이용 시 투표 확인증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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