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가장 울산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란 것이고 세계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모든 산업 생산품이나 한류의 문화와 예술 등 우리의 모든 것들을 세계로의 진출을 꽤하는 일에 주력해왔다.

 그것은 정부와 민간이 따로 역할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외교도 민간외교가 한몫을 하듯이 모든 분야에 일반화되어온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행정관서가 아닌 일반문화단체가 주체가 되고 그 중의 한 회원이 수완을 발휘하여 울산의 문학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를 마련하게된 것이어서 울산문화예술계에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 단체가 울산남구문학회(회장 신진기)이고 그 일을 의미 깊게 이루어놓은 문인이 한신디아 시인이다.

    울산의 문학을 세계에 소개하는 물꼬를 트고 세계에 알리는 일은 곧 울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첫 작업이다. 이 일을 해낸 한신디아 시인은 미국과 캐나다의 훌륭한 문인들과 오랜 기간 교류 해오면서 국제적 감각을 쌓아온 작가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도 꾸준히 문학적인 역량을 배양하여 2009년에 시카고, 애틀랜타의 (미)중앙일보, 뉴욕의 한국일보에 시를 연재하여 왔으며, 2010년에는 한·영 번역시집 Sense of Aroma를 발간하였다. 또 그 해에 남아공 월드컵 문화기념관(케이프타운)의 세계도서박람회에서는 이 도서가 한국을 알리는 우수도서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다. 현재는 울산남구문학회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의 사업도 순전히 한신디아 시인의 능력으로 성사 시켜놓은 것이다. 이 사업은 매년 울산의 작가 2명의 작품을 선정하여 이를 일어와 영어로 번역 출간하여 세계 주요 도서관에 배부하여 널리 알리게 된다.

 특히 이채로운 것은 선정 작가의 작품을 일본의 쇼케이 대학과 구마모토 대학에서 작가가 직접 작품의 이해를 돕는 특강을 갖게 되고 그 대학의 교재로도 쓰인다는 것이다. 구마모토의 여러 대학의 한국어 전공학과 학생들이 청강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진다.

 이때 선정된 작가에게는 항공료, 숙식, 채류비 그리고 교수급 강의료 일체를 현지 대학에서 지원하게 된다. 기회가 거의 없는 지방 작가들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내년 봄에 출간될 두 작가의 작품집이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있다. 만약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면 응모작품들이 쇄도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와 같이 단행본으로 번역 사업을 지방에서 시작된 적은 거의 없었기에 문학적 도약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기만 하다.

    이 명예로운 사업에 처음으로 선정된 문인은 '울산남구문인상'의 한분옥 시인과 '울주문학상'의 양명학 시인이다. 한분옥 시인은 수필가로 문단의 굵직한 상을 많이 받았으며 수필을 섭렵한 후, 지금은 시조 창작에 열중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시조시인이다. 여성으로 유일하게 울산예총회장을 맡아 예총을 이끌었고 또 오랜 교편생활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들을 작품에 수놓은 시조시인이다. 양명학 시인은 시인으로 보다 교수로 더 알려진 학자이다. 양명학 시인은 고교시절부터 백일장등에서 이름을 자주 알리던 문사였다. 특히 그는 한국문학사에 현대시의 품격을 크게 높인 김춘수 시인으로부터 시의 진수를 익혔고, 울산대학교의 명예교수로 봉직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곡박물관 관장을 지낸바 있어 울산의 모든 면면을 더욱 정확하게 외국독자들에게 알려줄 것이라 기대된다. 

 울산문화재단의 출범과 함께 차츰 울산의 문화예술이 순풍을 만나고 있는 터여서 그 깃발을 드날리게 해주는 희소식을 전해준 울산남구문학회와 한신디아 시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량없이 기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어디 필자뿐이랴?

 울산의 기상이 영원하기위해 예술인들이여 함께 힘을 모아 미래를 개척해 가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