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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 시절 문 대통령과 앞뒷집에 살며 물고기 잡던 추억이 아른거린다."

임동호·심규명·정찬모도 친분

 문재인 대통령과 한 마을에 7살 때까지 살았던 신해진 씨(65·울산 북구)는 "친구를 위해 오랜만에 고향 거제도에 가서 손님 맞이 교통정리등 봉사하고 개표방송 다 봤다.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씨와 문 대통령은 거제도 문정마을에서 어릴 때 같이 자랐다. 1950년 흥남철수 때 대통령 부모가 피난 온 곳이다.

 신씨는 '죽마고우'로 허물없던 친구에서 지난 대선 때는 물론 지금도 서로를 좋아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신씨는 "어릴 적 추운 겨울에 문 후보와 생가 인근 양지바른 곳에 함께 앉아 있었는데 문 대통령 아버지가 먹을 것을 줘 함께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 인연은 송철호 변호사가 첫 손에 꼽힌다. 후보자 시절 "송철호 변호사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라는 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송 변호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지역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렸다.

 송 변호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1987년 민주화 운동 시절 등산을 같이 다니며 더욱 친해졌다면서 천황산 사자봉과 문수산, 입화산, 대운산, 반구대 계곡등지를 다니며 인연을 쌓았다고 전했다. 송 변호사는 문 대통령이 노 대통령 은퇴에 맞춰 시골 동네에 들어가 살기로 약속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울산 인맥은 그리 넓지 않다. 이수원 전 청와대 시민사회 행정관이 2012년 대선 수행비서를 했고 현 임동호 시당 위원장과 심규명 전 위원장, 정찬모 울주군 위원장이 친분이 있다. 이밖에 이모 전 SK실장과는 대학 학과 동기생이었던 인연이 있지만 오랜 세월 서로 다른 길을 걸었고 정치적 지향이나 교류는 일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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