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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울산상공회의소 제17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10강에서 박정호 KDI전문연구원이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라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필요한 인재상, 감수성에 집중하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의 제17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10강은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라는 주제로 10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강사로 나선 박정호 KDI전문연구원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경제학,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학문인 경영학은 추구하는 것과 필요한 능력이 다르지만, 의사결정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인류의 삶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인문학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문제 해결의 최적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농민의 실업, 자동화로 인한 노동자들의 실업, 그리고 현재 인공지능으로 인한 화이트 컬러의 실업 등 우리는 지금 제3의 실업시대를 맞고 있다"며 "표준화·자동화가 가능한 일들은 이미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고 있어 2030년까지 지구상의 50% 일자리 감소 전망에 따라 우리는 로봇으로 대체 불가능한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선택과 판단이 용이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 변화의 흐름에 대비한 직업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평생직장이란 인식이 사라지고 이직의 보편화, 기술산업 환경의 변화로 이직의 구직활동을 즐겨야 하며 새로운 선택을 하려면 변화의 흐름을 빨리 읽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성과 감성의 융합의 시대가 될 것이며 효율성으로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일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이길 수 없으므로 우리는 효율성이 아닌 감수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까운 예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직장 동료들에게도 효율성으로 선택하게 하지 말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며, 물건을 만들고 판매할 때도 효율성으로는 금방 더 진화된 상품이 나오기에 승산이 없으며 이제는 마케팅이나 제품에 장인정신과 감수성에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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