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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3일 북구청 광장 특설무대에서 민속놀이 '울산쇠부리소리'가 펼쳐지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철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제 13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4일 성황리 폐막했다. 
 지난 12일 개막식 당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기간 내 북구청 광장 일원에 마련된 축제장에는 약 17만5,000여 명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울산쇠부리축제는 주제공연 '두드림! 천·지·인(天·地·人)'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전시, 학술, 화합의 장 등 4개 분야 3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3회 울산쇠부리축제 성황리 폐막
 궂은 날씨 속 관람객 발길 이어져
 올해 두번째 체계화된 원형로 복원
 민속문화의 해 민속 공연 흥 북돋아


 특히 올해로 두 번째로 선보인 울산쇠부리 고대 원형로 복원 실험은 지난해 갖춘 매뉴얼을 토대로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돼 관람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실험은 울산쇠부리 기술을 발명한 구충당 이의립 동상 앞에서의 고유제와 고대 원형로 화점식으로 시작됐으며, 밀양 사촌제철유적 제련로를 모델로 제작된 가마에 500kg의 철광석을 투입해 잡쇠덩이를 얻어냈다.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은 이와 함께 실험 과정, 쇠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울산쇠부리복원사업단 공동단장인 한신대학교 이남규 교수는 "울산쇠부리 복원은 단순한 실험이 아닌 제철의 역사와 문화의 전통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울산 쇠부리의 역사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울산민속문화의해'를 맞아 울산쇠부리소리를 필두로 한 전국 각지의 유명 민속놀이도 펼쳐졌다.
 13~14일 양일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와 중요무형문화재 7호인 고성오광대 놀이, 중요무형문화재 68호인 밀양백중놀이가 공연돼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쇠부리 복원실험장 옆으로 마련된 두두리 마을에선 철 담금질과정 체험코너를 마련하고, 전국 유명 대장간 장인들의 시연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 박기수 위원장은 "쇠부리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더불어 이제는 울산쇠부리소리를 무형문화재로 등록하는 것은 물론 쇠부리 가마터 발굴 및 조사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확충해 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앞으로도 울산쇠부리축제가 울산을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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