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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사진)이 16일 하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청와대를 방문하는것을 두고 "사드 배치를 강요하지 말라"고 미국에게 엄중 경고했다.
 이날 김 의원은 사드배치 반대 단체들과 함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 이사회(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15일 방한해, 금일 청와대와 외교부 당국자를 만나 한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대북 정책과 사드 등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미국 정부의 첫 만남의 시기"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원은"미국정부에 경고한다. 한국과 미국은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동맹국가다. 동맹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군사적 어려움을 이용해 무기를 강매하고 압박을 하는 것이 동맹국가의 모습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은 사드 배치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사드는 미국을 지키는 무기"라며 "미국의 필요에 의한 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해 오히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비용마저 한국 국민들에게 부담시키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을 군사적, 정치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이용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미국의 이런 태도는 한국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자극하고, 결국에는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사드배치를 계속해 추진한다면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미대사관 앞에서 촛불을 들고 투쟁할 것이다. 매튜 포틴저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이런 여론을 제대로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사드배치가 확정된 소성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시기 '사드배치를 재논의 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소성리 주민통행을 막는 경찰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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