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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는 장생포의 오랜 삶을 새겨온 45년 된 옛 여인숙을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새로운 문화거점공간으로 활용하는 '장생포 새뜰마을 옛 여인숙 아트스테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장생포 옛 여인숙 전경.

울산 남구가 장생포의 오랜 삶을 새겨온 45년 된 옛여인숙을 예술적 감각을 결합시킨 새로운 문화거점공간으로 만든다.
 16일 남구는 장생포동 227-17번지에 위치한 옛여인숙을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장생포 새뜰마을 옛여인숙 아트스테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신진여인숙'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던 이 여인숙은 지상 2층, 연면적 187.1㎡의 규모로 내부에 20여 개의 객실과 주거용 방이 있다.

 한평 남짓한 작은 방과 독특한 내부 구조, 이용객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장생포의 오랜 역사·문화가 축적돼 있다.
 지난해 남구는 1억 8,500만원을 들여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으며,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 관점에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비는 2억여 원으로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남구는 이 여인숙을 청년 창작자들의 다양한 예술활동이 가능한 공간, 주민과 청년창작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협업공간, 새뜰마을의 새로운 문화거점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단순한 리모델링 사업에서 벗어나 옛모습을 기록화하는 '아카이브 작업'과 실험적 예술활동인 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사업 진행 과정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테스트베드의 일환으로 '청년 창작자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지역 청년 창작자들과 여인숙 현장을 둘러보고 각자의 활동영역에서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으로 미술, 시각예술, 공예, 연극, 국악, 사진,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청년 창작자 11명이 참여했다.

 16일에는 2차 청년 창작자 라운드테이블이 열려 '창작 활동을 통한 공간 재창조'와 '예술 프로그램의 미학적 구성'을 주제로 자유로운 논의를 펼쳤다.
 남구는 청년 창작자 및 전문가들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은 실시설계에 반영하고 향후 다양한 실험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프레 오픈전(Pre-Open전)'을 통해 청년 창작자, 장생포 지역주민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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