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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R&D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개 광역 시도 중 후발주자로 R&D 인프라 확충에 뛰어든 시가 광역시 승격 20주년인 '성년 울산'을 맞아 타 광역단체와 벌어진 기술 경쟁력의 격차를 크게 좁혀 나가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에는 시·정부출연기관, 출연연구센터, 민간연구기관, 대학 내 연구센터 등 R&D 기관은 모두 27곳에 이른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2곳, 조선해양 2곳, 화학 7곳, 에너지 4곳, 신소재 등 12곳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 꾸준한 지원 집중
 총 27개 연구기관 운영·개소 예정
 후발주자 불구 연구비 증가율 최고
"새정부, 중앙-지방 균형 투자 필요"

 시·정부출연 연구기관 4곳 중 울산테크노파크(2003년 개소), 한국화학연구원 융합화학연구본부(2014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지역본부(2015년) 등 3곳이 개소했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은 2019년 개소·예정이다.
 출연연구소 10곳 중 KIER-UNIST 울산차세대전지 원천기술센터(2011년), 바이오화학실용센터(2016년), 에너지기술연구소(2015년), 그린카기술센터(2016년) 등 8곳이 개소했다.
 뿌리산업ACE기술지원센터는 내년, 차세대 조선에너지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는 2019년 각각 개소한다.
 민간연구기관 4곳 중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영남본부(2007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울산지역본부(2012년)가 개소했다. 조선해양도장표면처리센터는 내년,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기술지원센터는 2020년 개소·예정이다.


 시는 18일 조선해양업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테크노산단에서 장수명기술지원센터 착공식을 갖는다.
 대학 내 연구센터 9곳은 모두 개소해 운영 중이다. 한스쉘러 중기세포 연구센터(2010년), KIST-UNIST 울산융합신소재센터(2012년), 게놈연구소(2015년), 3D프린팅 첨단 생사기술 연구센터(2016년) 등이다. UNIST에  8곳이 들어섰고, 울산대에는 에너지 하베스트 스토리지 연구센터가 가동 중이다.
 지난 1997년 광역시로 승격한 울산은 2003년 개소한 시·정부 출연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 이전만 해도 제대로 된 연구기관은 찾기가 어려울 만큼 열악했다.


 시가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실을 위해 기업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R&D 역량 사업에 매진한 결과인데, 시 측은 "지역 중소업체들이 새로운 기술로 진출하고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R&D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이 17개 시도 R&D 실태조사에서 총연구개발비와 국가 R&D 사업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타 시도보다 높은 데, 꾸준히 추진한 R&D 역량 강화사업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지역 R&D 효율화 추진을 위해 17개 시도의 지역 R&D 투자, 역량 및 성과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2010~2014년) 총 연구개발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울산이 15.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기(14.1%0, 대구(13.3%), 전북(13.2%) 등 순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별 국가 R&D 사업 투자의 최근 5년 간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울산은 경북(15.4%)에 이어 두번째(13.8%)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R&D 역량 강화 지원을 통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R&D 구축에 매진하겠다"며 "수도권에 연구개발비와 국가지원 투자비의 비중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방  R&D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산업기술 정책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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