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지부장 백형록)는 17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단체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해가 넘긴 지금까지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 사측이 제시한  '임금 20% 삭감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교섭에 성실히 임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는 2016년, 2017년 연속 5분기 흑자로 2조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그동안 경영적자를 이유로 임금삭감을 요구했으나 이제 설득력이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앞으로 현대중그룹 조선 3사를 비롯한 동종 조선사와 상경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실적개선은 계열사의 실적 호전과 함께 비용절감, 급여반납 등 뼈를 깎는 경영개선활동에 힘입은 것이지 본격적인 경영실적 호전에 의한 것은 아니다"며 "일감 부족으로 5,000여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보장을 위해 올 한 해 기본급 20% 반납(1,200억원)의 고통 분담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분기 연속 흑자,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계열사의 선전에 따른 것이며,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 628억원은 비용절감 등 자구계획 실천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