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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LH방어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 부실'을 이유로 이 아파트 관리업체의 변경을 요구하며 LH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나 LH측은 원칙상 계약해지 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매년 한 업체와 계약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LH울산(한국토지주택공사 울산권주거복지사업단)에 따르면 LH방어 휴먼시아의 아파트 관리업체는 지난 2012년 수의계약 형태로 선정된 후 지금까지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고 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관리업체를 선정할 때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관리업체가 민원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아파트 관리에 소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업체에 불만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2,000여 건의 크고 작은 하자보수 문제점을 지적하며 LH측에 업체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LH측은 하자보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인정하며 검토 후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답변했지만 관리업체 교체에는 원칙상 마땅한 사유가 없다며 관리업체 변경을 거부했다.

 이후 LH측이 매년 해당 업체와 계약을 연장하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관리업체 선정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리업체 교체와 함께 앞으로 업체 선정 시 공개입찰을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할 것을 LH측에 요구하며 22일부터 매일 아파트 내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아파트 주민 대표는 "업체 선정에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탓에 업체가 민원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지 않는다"며 "LH측이 잘못된 업체 선정 방법을 바꾸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시켜야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에 LH측은 원칙에 따라 현재 업체의 계약해지 사유가 없는 한 계약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 해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LH울산 관계자는 "공동주택관리법 및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주택관리업자 선정 이후 평가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데, 계약 연장은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재 관리업체에 대한 평가는 매년 단지관리종합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평가 결과에 따라 계약해지 사유가 없는 한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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