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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호조세를 보이는 울산수출이 지난달에도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21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4월 통관기준 울산수출액은 0.7% 늘어난 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은 232억8,000만 달러로 일년 전보다 12.8% 증가한 수준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의 경우, 친환경차, 고급브랜드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5.2% 증가(13억 달러→ 14억9,000만 달러)했다.

 그리고 유류와 화학제품의 수출 회복은 물량보다는 단가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
 유류는 전년동월대비 물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국제유가 인상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영향으로 0.9% 확대된 13억9,000만 달러를 수출했고 화학제품 역시 유가인상에 의한 제품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2억1,000만 달러(16.4%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선박은 전년동월대비 55.9% 감소한 5억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소폭 증가이긴 하지만 5개월쩨 이어지는 호조세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수출이 줄어든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정부분 작용했다는 평가와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최근의 울산수출 회복세는 일시적 요인보다는 추세적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낙관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 전국수출액은 254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늘면서 연속 증가 조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울산도 5월 수출이 늘어났을 확률이 높다.

 울산세관 측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국제유가의 상승세, 주요국 및 신흥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울산지역 수출입 개선흐름이 이어질 전망된다"고 말했다.
 4월 울산수입액은 전년 동기 17.3% 증가한 40억2,000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21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울산내수 경기는 이 같은 수출과 달리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각종 지표에 따르면 전국 최저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성장률, 높은 실업률, 개인들의 소비를 제약하는 막대한 가계부채등 체감경기는 봄기운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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