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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년간 이어온 언양지방의 전통 민속 두레굿인 '와 아이라 고풀이 굿'을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결과가 주목된다.

 울산시의회 허 령 의원(사진)은 22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 '와 아이라 고풀이 굿'이 귀중한 민속문화유산의 가치가 충분함에도 아직까지 울산의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것은 문화도시 울산의 품격을 스스로 낮추는 격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무형문화재 등록을 주장했다.

 '와 아이라 고풀이 굿'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민중·민속의 두레굿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주는 귀중한 민속 문화유산으로 알려져 왔다. 그동안 사라져 있던 것을 언양의 김영만씨가  1958년부터 60여년 동안 고증·채록·발굴해 재현에 성공했다.

 1997년 7월 조일초등학교에서 굿판의 행위와 내력의 고증을 보완하기 위한 시연을 한 뒤 1998년부터 처용문화제와 박제상문화제, 옹기축제, 정월대보름행사 등 수십 차례 공연을 해 호평을 받았으며  2015년 제5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울산의 대표작품으로 출전해 '신명상'을 수상했다.

 허 의원은 "이 굿은 인간 스스로 자신을 다스려 저마다의 액고를 풀어내고 살리라는 굳센 다짐을 나타내는 활생(活生) 굿, 자활(自活)의 굿"이라면서 "이 굿의 목적은 지주와 소작층간의 관계가 상하주종 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로 화합을 도모하고, 상업인과 농민의 관계도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려야 한다'는 공생번영을 꾀해 복을 짓는 것을 숭상함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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