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구 달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김모씨 가정에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이 울산 남구 달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의 사례관리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김모(84·여)씨는 13평 남짓한 낡은 임대아파트에서 두 아들과 살고 있다. 첫째 아들(66)은 지적장애 3급, 작은아들(62)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다. 

 김씨도 작고 마른 체형에 허리 통증과 식도염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두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집을 비울수도 없다. 특히 작은 아들은 오른쪽 마비로 인해 침대생활을 하고 있어, 김씨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달 달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김씨 가정을 방문했을 때 냉장고에는 오래된 음식물과 된장, 김치가 전부였다. 장애수당, 기초연금만으로 생활하느라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건강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달동 맞춤형복지팀은 위기가구로 판단하고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긴급의료비지원, 작은아들의 장애인활동보조인 신청 및 장애인 보장구 지원을 실시했다.
 또 보건소 방문간호서비스 연계, 달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1:1결연, 주거환경개선 등 민관협력을 통한 맞춤형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물리치료사의 방문 치료 등을 받은 작은아들은 현재는 김씨의 도움 없이 보장구를 이용해 훨씬 수월하게 외출 등 이동이 가능해졌다.

 김씨는 "작은아들이 건강이 많이 좋아지고 웃음도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고 이젠 내 몸도 마음도 편해졌으니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