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80대 노모와 장애인 아들이 울산 남구 달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의 사례관리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김모(84·여)씨는 13평 남짓한 낡은 임대아파트에서 두 아들과 살고 있다. 첫째 아들(66)은 지적장애 3급, 작은아들(62)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다.
김씨도 작고 마른 체형에 허리 통증과 식도염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두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집을 비울수도 없다. 특히 작은 아들은 오른쪽 마비로 인해 침대생활을 하고 있어, 김씨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달 달동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김씨 가정을 방문했을 때 냉장고에는 오래된 음식물과 된장, 김치가 전부였다. 장애수당, 기초연금만으로 생활하느라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건강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달동 맞춤형복지팀은 위기가구로 판단하고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긴급의료비지원, 작은아들의 장애인활동보조인 신청 및 장애인 보장구 지원을 실시했다.
또 보건소 방문간호서비스 연계, 달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1:1결연, 주거환경개선 등 민관협력을 통한 맞춤형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물리치료사의 방문 치료 등을 받은 작은아들은 현재는 김씨의 도움 없이 보장구를 이용해 훨씬 수월하게 외출 등 이동이 가능해졌다.
김씨는 "작은아들이 건강이 많이 좋아지고 웃음도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 우리 같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고 이젠 내 몸도 마음도 편해졌으니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조창훈기자 usjch@
- 기자명 조창훈
- 입력 2017.05.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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