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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무슬림 관광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무슬림 관광객을 잡기 위해 관광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나섰다.
 22일 울산시와 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중국 관광객 방한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금한령이 해제되더라도 예전 상황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대만, 일본등 아시아권 관광시장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친화레스토랑·기도실 설치 등 지원
울산시, 아시아권 마케팅 활용키로
금한령 해제 대비 대응 계획도 마련


 이런 가운데 신규 성장시장인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프라 개선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신청 및 기도실 설치 지원이 대표적이다. 울산에는 14곳이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을 신청했다.
 중구 1, 동구 3, 남구 10곳이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인증은 한국경영인증원이 무슬림 친화정도 등을 현장평가 (5~6월)해 7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업소로 선정되면, 한국관광공사는 8월부터 무슬림 전용 가이드북 제작과 관광공사·해외지사망 활용 홍보, 분류제표식, 할랄 인증 등을 지원한다.
 할랄 인증을 받지 않는 경우에도 무슬림의 종교적 신념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음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식당에 무슬림 친화도를 부여하는 등 무슬림 관광객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간다.


 무슬림 기도실 설치 지원에도 나선다.
 한국관광공사는 호텔, 관광지, 관광안내센터, 공항 등에 무슬림인을 위해 상설기도실·임시기도실을 제공할 경우 기도매트, 방석 등 기도실 관련 물품을 지원한다. 울산에는 신라스테이, 현대호텔울산, 올림피아호텔 등 3곳에 무슬림인을 위한 임시기도실이 설치돼 있다.
 롯데호텔울산과 롯데시티울산은 내달 중으로 기도실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 측은 "동남아 및 무슬림 지역에서의 마케팅을 통해 해외관광객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중동 및 무슬림 관광객 유치는 그간 불모지와 다름 없다는 점에서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중국의 '금한령' 해제에 대비한 대응계획도 마련했다.
 시 측은 "지난 주부터 중국여행사에서 관광상품 문의가 오고 있다"며 "금한령 해제 즉시 패키지 상품이 운영될 수 있도록 중화권 인바운드 여행사와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8, 19일 이틀 간 서울에서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 화방관광 등 중화권 및 동남아 해외인바운드 5개 여행사 관계자와 만나 7월로 예정된 울산 서머 페스티벌과 연계한 k-pop 관광상품 홍보 및 여행사 세일즈 콜에 나섰다.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에는 120개 여행사가 소속돼 있다. 정두은기자 j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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