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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를 자족 여건을 갖춘 대단지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도시 시즌 2' 추진 공약에 따라 울산 우정 혁신도시 활성화가 기대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현재의 혁신도시를 더욱 확장·육성하는 '혁신도시 시즌 2'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공개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민의나라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신정부의 국정 환경과 국정운영 방향(국정 플랜)' 공동보고서에는 올해 4분기 과제로 10조원의 추경을 편성해 '혁신도시 시즌2'를 중심으로 지역균형발전의 대전환을 이루고, 주요 지역의 도시재생 작업에 착수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연계한 국정 운영 전략으로, 이를 통해 국민적 지지를 확대함으로써 이후 본격화될 적폐 청산 등의 개혁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울산지역 공약 상당수는 혁신도시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의 8대 울산 지역 중에서도 특히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을 설립 △지진방재센터 설치 △재해·재난관리 클러스터 조성 △울산 공립병원 건립 △응급의료체계도 구축 △양질의 일자리 창출등이 혁신도시 '업그레이드'와 관련이 있다. '혁신도시'를 통한 울산발전 비전 제시는 문재인 대통령의 울산공약 핵심 중 하나로 우정혁신도시의 2단계 도약이 기대된다.

 현재 새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 2'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방향 설정이 안 되고 있으나, 전국 10개 혁신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치권은 전국 혁신도시 중 몇 개 지역을 선도·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정부 예산을 집중하고, 성공모델이 나오면 다른 지역으로 전파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여건이 다르고 한꺼번에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울산우정혁신도시는 전국 10개 지역 가운데 나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의 10개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에너지공단이 지난 2월 착공을 시작한 것을 제외하고 9곳이 이전을 마무리 했다. 또한 부산·전북 혁신도시는 각각 인구 유입 목표치가 100% 넘은 가운데 울산은 99.9%로 3위를 기록했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의 인구가 지난 3월 말 기준 1만 9,998명으로 계획인구 2만 239명에 근접했다.

 이는 타혁신도시에 비해 외딴 공터가 아닌 중심가에 위치해 인구 유입률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중심가에 위치하다 보니 인근에 확장성을 위한 개발부지가 전무해 '혁신도시 시즌 2' 사업 시범지역 평가에서 불리한 지적이다.

 이에대해 "중심가에 위치하다 보니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은 뒤쪽 밖에 없다"면서 "뒤쪽을 확장 하려면 산을 깎는 토목공사로 인해 산림훼손이 심각하고, 개발제한구역이다보니 행정적 뒷받침이 요구된다"며 울산시 관계자도 확장성의 어려움을 통감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대책마련을 위한 시범지역 지정 및 선도추진이 요구된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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