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4일 신장열 울주군수와 울산축협 관계자, 축산인 등이 울주군 상북면 울산축협가축시장에서 'AI·구제역 없는 청정지역 울주군 선포식'을 갖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지난해 말과 올해초 전국적으로 창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 속에서 차단방역에 성공한 울산시 울주군이 'AI·구제역 청정지역'을 선포했다.
 울주군은 24일 오전 상북면 축협가축시장에서 신장열 군수와 한성율 군의회 의장, 축협 관계자, 축산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구제역 없는 청정 울주' 선포식을 가졌다.
 울주군 지역은 지난해 11월 전남 해남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이후 지난 13일 전국 방역대 및 이동제한 해제 때까지 7개월 가량 고병원성 AI뿐만 아니라 구제역도 발생하지 않았다.

 AI는 전국적으로 10개 시도, 50개 시군에서 발생해 총 3,787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파동을 불렀으며, 올 2월 발생한 구역제으로 전국 9개 농가에서 1,425마리가 살처분됐다.
 울주군에는 모두 170농가에서 가금류 44만8,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소·돼지 등 우제류는 1,789농가에서 6만8,0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울주군은 그동안 차단 방역을 위해 거점 소독장소와 이동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방역물품 구입과 예방적 살처분 등에 총 13억6,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차량과 운전자에 의한 가축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7일 서울산IC를 시작으로, 모두 8곳에 거점 소독장소와 이동통제 초소를 운영했다.

 거점 소독와 이동초소, 차단방역에는 연 인원 7,320명(공무원 840명, 민간 6,480명)이 투입됐다.
 또, 매주 2차례 철새 도래지를 소독하고, 축협 공동방제단은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된 매주 수요일마다 영세 사육농가를 찾아다니며 예방소독에 안간힘을 쏟았다. 자체 방역이 쉽지 않은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는 예방적 살처분에 나서 1,205개 농가에 2,597마리를 살처분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올해 2월 9일부터 12일까지 1,638개 농가의 가축 2만9,296마리에 백신을 접종했다.
 울주군은 방역 과정에서 생석회 40t을 비롯해 소독약품 8t, 양계 면역증강제 21t을 농가에 공급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법규를 지키지 않은 7농가를 적발, 고발과 수사의뢰, 과태료부과 등 징벌적 행정처분을 내렸다.
 군은 이동제한이 해제됐지만 5월 말까지 AI·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서울산IC의 거점소독장소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축운반 차량의 상시 소독이 가능한 거점 소독세척시설 1개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신장열 군수는 이날 청정지역 선포식에서 "장기화한 가축 질병 발생 상황 때문에 축산물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청정 울주군에서 생산되는 한우, 한돈, 계란 등은 모두 깨끗하고 안전하니 안심하고 소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