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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인구 순유출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4월 800여명 '탈울산'으로 17개월째 순유출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12월 시작된 순유출로 인해 지금까지 1만4,000명 가량 빠져나갔다. 
 24일 통계청에 발표한 '2017년 4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지역 순이동(전입-전출)은 -77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보다는 -1,400명에 비해서는 규모가 감소한 수준이나 17개월째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초과하고 있다는 점에서 울산의 인구 감소는 심각한 상황이다. 울산은 지난 2015년 12월 1,100명이 빠져나간 이후 17개월 동안 1만4,200여명이 타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지난해 12월 1,100(순이동률 -0.10%)명이 줄어든 이후 1월 -500명(-0.04%), 2월 -900명(-0.08%), 3월 -700명(-0.06%), 4월 -600명(-0.06%), 5월 -500명(-0.04%), 6월 -500명(-0.05%), 7월 -600명(-0.05%), 8월 -593명(-0.05%), 9월 -648(-0.06%)명, 10월 -400여 명(-0.03%), 11월 -700명(-0.08%), 12월 -1,000여 명(-0.08%), 1월 -1,073명(-0.09%), 2월 -2,073명(-0.189%), 3월 -1,500명(0.13%)로 인구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울산인구 감소는 전반적인 산업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등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 불황 등으로 지역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지역인구도 일자리를 찾아 '탈울산'하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월 2,100명 순유출로 꼭지점을 찍었다가 3월 1,500명에서 4월 1,000명 아래로 밑돌면서, 역외 전출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3월 울산에서는 혼인과 출산은 감소하는데 이혼은 늘면서 저출산 구조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공개한 통계청의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울산지역 3월 출생아 수는 900명을 기록해 일년 전(1,000명)보다 10% 감소했다. 울산의 3월 혼인 건수도 600명으로 전년동기(700명)에 비해 15%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혼은 300명으로 전년동기(200명)보다 50% 증가했다.

 울산발전연구원 정현욱 박사는 "그동안 울산의 인구성장세를 지탱해온 주력산업이 성장동력을 잃으면서 인구에 변화가 오고 있다"면서 "인구는 지역 성장의 가장 기본적인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인구 감소는 지역의 전반적인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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