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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봄꽃향연이 열린 봄날,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이 울산을 찾았다. 태화강의 정취에 만끽한 관광객들은 울산이 공해도시가 아니라 생태도시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바로 그 태화강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국가정원 지정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공약 사업인 만큼 이제 국가정원 지정을 가시화하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관련 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산림청 관계자를 만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관리'에 대한 절차 등에 대한 업무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울산의 랜드마크인 태화강 생태공원이 만들어지게 된 데는 17대 당시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2005년 태화강 일원을 국가하천부지로 편입시키고, 727억원의 국가보상비를 확보해 조성되도록 역할을 했었다"면서 "누구보다 애착과 보람을 갖고 있는 만큼,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하천 승인에 필요한 관계 행정청 및 울산시의 지방정원 등록 등에 대해 조속한 추진을 당부하겠다"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산림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병암 국장은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는 조건 등을 충족하는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선행조건 및 향후 지정 절차 등에 대해서 울산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필요한 절차로는 △국가하천에 대한 관련 행정청(부산국토관리청)의 사용승인 △지방정원 등록(시·도지사) 선행 등의 절차를 이행한 후 산림청에 '국가지정'을 요청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문제는 당위성이다. 울산의 태화강은 차별성을 갖고 있다. 바로 태화강이 가진 남다른 역사성이다. 산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태화강은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역사성을 가진 곳이다.

여기에다 태화강 중심에 대나무숲과 계절마다 꽃이 피는 대정원을 갖췄고, 1급수의 맑은 물에는 연어, 황어, 은어가 회귀하고 철새가 도래하는 등 국가정원으로 손색이 없다. 대통령 공약을 떠나 산업화에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자랑스런 역사를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그 방점이 국가정원 지정으로 찍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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