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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 등 노조간부 2명이 2016년 임단협 해결 촉구와 조선산업 구조조정 중단 요구하며 울산시의회 건물 옥상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 ||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2명이 지난해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요구하면서 25일 오후 2시부터 울산시의회 6층 옥상에 침입해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의 점거 농성은 백형록 노조지부장의 단식 투쟁과 함께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노조 김진석 수석부지부장(교섭대표)과 김병조 정책기획실장은 시의회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점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옥상에 '구조조정 중단'과 '지난해 임단협 조속 타결'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경찰과 시 관계자 등의 강제 해산에 대비해 휘발유 5리터 가량을 미리 준비해 뿌려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개 중대를 시의회 주변에 배치했고 소방당국은 의사당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노조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88차까지 진행하는 과정에서 회사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개악안으로 제시하지 않았던 상여금 월할지급과 임금20% 반납을 요구하며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이끌었다"고 옥상 농성 이유를 밝혔다. 또 "경영진의 책임있는 임단협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한다"며 "옥상 농성 외에도 확대간부 투쟁 등을 포함한 조합원 파업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 같은 일이 발생하게 돼 안타깝다는 입장과 함께 "지금과 같은 극단적 행동과 일방적 주장은 조선산업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노사 간 가장 큰 쟁점은 당면한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관한 것"이라며 "노조는 즉시 거점 농성을 해제하고 지금이라도 진지한 자세로 교섭에 복귀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김지혁기자 us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