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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침체국면에 빠져 있는 울산의 산업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4차혁명 관련산업의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울산의 대표적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이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생산공정에서의 변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인 IoT를 기반으로 제조·공정 분야의 경우 부품조달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생산현장에서 3D 프린팅, 로봇 활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부담이나 고용 부담 축소 및 생산효율 제고 효과로 인해 스마트 야드 구축을 적극 채택하는 쪽으로 방향이 제시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관련 분야에서 국내 산업계의 대응수준은 선진국보다 4년가량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제조업, 산업정책에 대한 고정관념과 제조업·서비스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여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4차 산업혁명이 한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에 가져올 변화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제조업 부문의 가치사슬 영역별로 다른 산업 혹은 다른 영역과의 전면적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경쟁방식도 크게 변화될 것이란 예상이 대표적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별로는 성숙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로 급속한 전환이 필연적인 가운데 생산방식애서 IoT, 로봇, CPS가 접목된 자동화된 제조방식이 적용돼, 생산에 투입되는 인력은 현재에 비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의 핵심 기술이 조선산업의 공급, 수요측면의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마트 야드와 스마트 십에 대한 공급·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의 또 다른 '한국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현황과 평가' 보고서에서는 선진국 대비 국내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은 81점에 머물며 4년 뒤쳐졌다는 지적이 나와 있다.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새겨들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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