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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족관 돌고래의 방류 촉구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27일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는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올해 고래축제에서는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감시와 문제제기로 고래축제장에서 고래고기 홍보, 판매 부스는 사라졌다. 그러나 과거 고래잡이 성공을 기원하며 벌였던 출경의식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등 여전히 과거 포경시절에 대한 향수는 축제 곳곳에 담겨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축제기간 고래고기 홍보 부스를 없애는 것만이 아닌 평소 시중에 유통되는 밍크고래의 불법 여부 확인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가 수입한 지 5일 만에 폐사한 남구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돌고래 폐사 원인이 무리한 운송과정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밝혀지고 자신들의 관리부실이 명확한데도 남구는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그 어떤 사과나 책임지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장 이래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그 역할을 구조, 치료 기관으로 전환하고 수족관에 남아있는 돌고래들은 바다쉼터에서 여생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며 "이탈리아, 캐나다, 미국 등 수족관을 폐쇄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는 세계적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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