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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재 정치부

여소야대 국면에 출범한 새 정부가 출범 하면서 여야가 뒤 바뀌면서 협치가 필수가 됐다.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초기부터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청와대 오찬회동을 하는등 '문재인식 협치'에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문 정부의 첫 시험대에 오른 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도덕성 검증에서 야당의 총 공세에 휘말려 26일 예정됐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야당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위장 전입' 문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5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적 현실에서 '협치 정신'은 이제 대한민국 정치구도 대명사다. 앞으로 1년도 남지 않은 20대 하반기 국회의장은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이 중에서도 국회 관례에 따라 최다선 당선자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친박계 핵심 인사로 손꼽히는 만큼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 다음 최 다선으로는 5선의 정갑윤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원유철·이주영 의원이 있다. 그나마 정 의원의 경우 친박계로 분류되는건 사실이지만, 색이 얇아 가능성이 있다. 심재철 의원은 이미 상방기 국회부의장직을 맡고 있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원유철·이주영 의원도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정 의원 보다 나이가 적다.

 하반기 국회부의장에는 원내교섭단체 내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1석씩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바른정당에서는 울산지역 울주군에서 내리 4선을 지낸 강길부 의원이 국회부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바른정당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에 재입당 사태가 벌어지면서 간신히 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 유지하게 됐지만 추가 탈당설 등이 흘러나와 의석수가 변동될 여지가 있다. 만약 국회 하반기 까지 교섭단체 조건을 유지 한다면, 4선의 강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유력하다.
 이미 6선의 김무성, 5선의 정병국, 4선의 유승민·주호영 의원은 주요 요직을 두루두루 거쳤지만, 강 의원의 경우 별다른 직위를 맡아본 적이 없다. 또한 강 의원은 당 내에서 최고령이기도 하다. 울산에서 여당 인사가 단 한명도 없는 가운데 국회부의장 탄생은 울산의 한줄기 희망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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