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포항, 경주 해오름동맹 3개 도시가 내달이면 동맹 1년을 맞는 가운데 일부 사업이 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 간 교류로 활성화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남구 수암상가시장 상인회 회의실에서 수암상가시장(회장 임용석), 포항 죽도시장(회장 김경수), 경주 중앙시장(회장 정동식) 상인회 간 '자매결연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자매결연은 지난해 6월 30일 3개 도시가 '해오름 동맹' 협약 체결 후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위축된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호교류를 통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3개 전통시장은 협약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 △전통시장 상인회 간 교류 △지역 축제 공동참여 및 공동판매 협력 △3개 전통시장 공동마케팅 추진 등에 대해 협력하고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역 특산품 시식과 상호 장보기 등 교류기회를 확대하고, 최근 인기상품과 지역 소비자 취향에 맞을 것으로 예상하는 맞춤형 상품 교환 판매 등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수암상가시장은 지난 19일 '수암한우야시장'을 개장했는데, 야시장이 운영되는 금~토요일 평균 4,000여 명이 다녀가는 전국 유일의 한우 특화 야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암상가시장 상인회 측은 "야시장 개장 이후 포항과 경주에서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시 측은 전통시장 간 자매결연 사업은 그동안 3개 도시 실무협의회를 통해 상생발전을 위해 추진했지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3개 시장 상인회가 주축이 돼 상호 교류의 보폭과 속도를 넓혀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양희부 시 기업육성과장은 "해오름동맹 3개 도시 전통시장 간 자매결연 체결은 침체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인회와 상인들이 합심해 상호 교류와 상생 발전으로 정착한다면, 머지않아 3개 도시에 조성된 전통시장 간 자매결연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3개 도시는 산업·R&D 분야, 도시인프라, 문화·교류 분야에서 수시로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교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도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둔 공동제안사업(산업·R&D 5, 도시인프라 2, 문화·교류 8 등 총 15개)은 지난 해 사업성 검토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 사업 착수해 일부 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정두은기자 jde03@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