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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울산고래축제 '고래학술대회'가 26일 장생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서동욱 남구청장, 김두겸 한국고래문화학회 회장, 김재홍 울산대학교 고래연구소 소장, 윤시철 시의장, 박미라 남구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고래문화학회와 울산대학교 고래연구소는 지난 26일 남구 장생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서 '2017 울산고래축제 고래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인간과 고래의 교류사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김성규 세계전통고래문화연구소장은 반구대암각화 속 그림이 사냥 장면이 아닌 좌초된 고래를 획득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사냥보다 고래와 인간의 상생 속에서 교류, 특히 고래토템 숭배문화와 더 관계가 깊다"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어업그림들은 바다에 나가 작살을 휘두르는 포경이 아니라 좌초경을 획득하는 득경(得鯨)활동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사인들이 직접 사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와 인간상은 좌초된 고래를 연안으로 옮기는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전통고래문화속에 고래와 인간의 교감의 역사가 있어 왔다는 점을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서를 통해서도 우리 민족은 고래를 사냥하거나 먹는데 익숙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이는 고래토템 사상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고래와 관련된 생활문화와 역사, 관광산업, 생태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 발표가 진행됐다.
 소설가인 김옥주 포항이동고 교사가 '문학 속의 고래', 정유준 경주대 항공·관광경영학부 교수가 '울산고래축제의 러브마크화 전략에 관한 고찰'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정의필 울산대 IT융합학부 교수의 '드론을 활용한 해상관광 활성화' 주제 발표이어졌으며, 최명애 서울대 에너지환경지속가능발전연구소 연구원은 '고래관광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 외에도 울산대 학생들이 준비한 울산 고래 3D 프린팅 등 고래 관련 디자인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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