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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는 5월 31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솔라 유럽 2017'에 참가해 ESS 풀 라인업을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 3월에 참가한 삼성SDI 부스.

삼성SDI가 차별화된 설계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ESS 신제품을 들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SDI는 5월 31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솔라 유럽 2017'에 참가해 ESS 풀 라인업을 공개한다. 특히 세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정용 ESS 신제품을 비롯해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인 240MWh를 수주한 바 있는 전력용 ESS, 폭발적인 성장세의 UPS (Uninterruptible Power System) 등을 전시하며 그 동안의 ESS 사업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인터솔라는 세계 최대의 ESS 및 태양광 전시회로 삼성SDI는 지난 2012년부터 참가해 왔으며, ESS 및 태양광 분야 메이저 기업들을 비롯한 1,000여개의 회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삼성SDI가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으로 내세울 제품은 고용량 ESS모듈과 고전압 ESS모듈 등 가정용 ESS 모듈 라인업이다. 가정용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일반 가정에 설치되는 배터리 시스템으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을 ESS 내의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용도로 많이 활용된다. 모듈 사업이란 삼성SDI가 고성능 배터리 여러 개를 연결해 모듈을 만들면 ESS 완제품 제조사가 여기에 각종 부품을 연결하고 케이스를 씌워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의 비즈니스다.

 삼성SDI의 고용량 ESS모듈은 4.8kWh(킬로와트아워) 용량의 기본 모듈 최대 39개를 연결해 용량을 39배 키울 수 있는 구조로 최대 188kWh 용량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유럽 가정의 1일 평균 전력소비량이 10kwh 내외 인 점을 감안하면 약 20여 가구의 하루 전력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SDI는 고용량 ESS 모듈 개발을 통해 전력 소비가 다양한 유럽 가정들을 수요층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기존의 50V(볼트) 전압을 600V까지 확대 가능한 고전압 ESS 모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다. 고전압 ESS 모듈은 원통형 배터리 여러 개를 연결해 높은 전압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압이 높은 배터리 모듈을 사용하면 일반 가정이 필요로 하는 220V 등의 고전압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어 변압을 위한 부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 가정용 ESS모듈의 강점은 뛰어난 확장성이다. 삼성SDI는 차별화된 확장성을 바탕으로 여러 ESS 제조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ESS모듈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확장성이 뛰어나면 약간의 설계 변경만으로도 고객의 요구에 쉽게 부합할 수 있기 때문에 설계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에 가정용 ESS 모듈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고객사와 협력해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왔으며 오는 2018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원전사태 이후 전력 불안에 따라 가정용 ESS 시장이 급성장한 일본에서 지난 2013년부터 4년 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경쟁력을 이미 입증 받은 바 있다.

 삼성SDI ESS사업팀장 박세웅 상무는 "삼성SDI의 가정용 ESS 모듈이 가진 차별화된 확장성에 고객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선도하는 ESS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ESS 시장은 8만3,000대 규모이며, 2020년 약 14만6,000대로 연평균 16% 가량 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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