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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에 대기상태까지 최악이다. 울산지역은 이번주 초부터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29일 울산은 역대 5월 중 낮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올해 세 번째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30일에도 폭염주의보와 오존주의보가 잇달아 발령됐다. 울산시와 구군은 무더위 피해를 줄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방서는 온열 환자를 위해 비상 구급차를 운영 중이며 울산시는 앞으로 다가올 폭염 대책반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울산시는 상황관리반, 홍보대책반, 노인관리지원반 등을 구성하고 547개소의 무더위 쉼터 비치와 관내 은행 등의 공공 기관에도 쉼터 요청을 추가할 예정이다.

울주군은 폭염대책기간인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간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과 폭염특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폭염대비 합동 T/F팀을 구성했다. 안전건설과장을 팀장으로 상황관리반과 건강관리지원반으로 구성된 합동 T/F팀은 폭염 상황관리 및 대응체계를 구축해 안전건설과, 사회복지과, 보건소 3개부서가 함께 폭염대비 대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경로당, 복지회관, 읍·면사무소 등 총 249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지정해 운영하면서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장, 건강보건전문인력, 노인돌보미, 지역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663명의 재난도우미를 지정해 취약계층 대상에게 안부전화 및 방문,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고 폭염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준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온열환자 발생 등 무더위 피해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문제는 대기공해다. 무더위에 대기 공해 상황이 악화되면 피해는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지난 29일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을 당시 울산 전역 14곳의 측정소 중 남구 무거동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5ppm으로 나타났다. 오존주의보는 3단계의 오존경보제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올해 들어 울산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4월 30일 남구, 이달 22일 울주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과격한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삼가야 한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오존 주의보도 잦을 수밖에 없다. 미리 대비책을 세워 빨리 찾아온 더위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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