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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언양 일대에 전승되고 있는 '와 아이라 고풀이굿'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에 대해 울산시가 역사·문화적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울산시는 30일 '언양 와 아이라 고풀이굿'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의향이 없느냐는 울산시의회 허령 의원(행정자치위원회)의 서면질문에 대해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시는 답변을 통해 고풀이굿은 고(故) 박갑조 선생이 1984년 굿의 전개요령과 구성원 배역, 춤과 노래, 악기편성 등의 틀을 잡은 이후 1997년 울주군 서부종합사회복지회관 장고반의 협력을 받아 조일초등학교에서 첫 시연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후 박 선생의 친구인 김영만 선생이 고풀이굿과 관련해 고걸립, 고풀이사 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조사해 제보된 내용은 있지만, 이를 증명할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는 현재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울산시는 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4종목 외에 추가지정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경상우형유산연구소에 의뢰해 '무형문화유산 전수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언양 와 아이라 고풀이굿'은 보완 후 지정가능 종목에 포함됐다. 울산시는 고풀이굿을 보완 후 지정가능 종목으로 분류한 사유로 예술성은 충분하지만,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가 부족한 점을 들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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