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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다. 문제는 울산의 경우 산업과 관광, 천혜의 자연조건, 역사적 자산이 풍부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가 발 벗고 나선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울산시는 관광산업을 울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장, 구·군 단체장이 참여하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기로 했다. 특정 시기에 몰리는 지역 축제의 분산 개최부터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MICE) 산업 육성까지 울산의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하고 구·군별로 제각각인 관광정책을 아우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관광정책조정협의회' 구성을 추진 중이다. 협의회는 시장과 구·군 단체장, 관광 전문가, 문화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6월 중으로 구성을 마무리하고 구성 즉시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구·군 관광 담당자들로 구성된 분과도 별로도 조직되며, 협의회를 통해 관광 정책 방향이 결정되면 분과별로 세부 실행 계획을 만든다. 시는 협의회를 통해 현재 구·군에서 추진 중인 관광 정책 등을 바탕으로 고용창출, 인프라 확충, 마케팅 등 종합적 계획을 만들어 보다 효율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협의회가 구성되면 우선 특정 시기에 몰려서 개최되고 있는 지역 축제를 조정한다. 구·군에서 마련한 관광 정책을 유지하면서 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게 협의회의 역할이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울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선입견과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연계성이다.

울산을 그동안 공업도시로 인식하게 한 것은 무엇보다 개발과 성장의 논리가 주류를 이룬 사회적 영향이 컸다. 컨트롤타워는 이같은 한계를 제대로 극복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관광공사 설립이 어렵다면 컨트롤타워를 조직화해 이에 대응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까지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용역사업이 비전이 있긴 하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울산 관광을 제대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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