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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은 울주군 언양 반천현대아파트와 중구 태화동 일원의 침수피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언양 반천 일원은 대암댐 보조여수로 부근 태화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1m 높였으며, 재난관측용 폐쇄회로(CC)TV와 경보방송시설을 설치하고, 아파트 관리소에 비상연락망도 구축했다.
 또 올 2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고시된 중구 태화동에는 배수펌프장 설치를 위한 사업비 475억원 확보와 행정절차 이행 등을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울산시는 31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책'을 뭍은 울산시의회 최유경 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 같은 침수피해 방지책을 마련했거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의 이들 재난대책은 중구와 울주군이 현재 추진 중인 '침수피해 원인조사·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과는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두곳의 용역 결과는 오는 10월에 나온다.

 시는 이와 함께 태풍 '차바'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5개 구·군에 걸쳐 총 896곳이며, 복구에 필요한 총사업비 1,272억원은 전액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공시설 피해복구율은 73%이며, 6월 말까지 대규모 사업장을 제외한 99%(883곳)를 완료할 계획이다.
 나머지 공사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대규모 복구사업장 9곳은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공정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시는 전했다.

 침수피해 주민들에 대한 구호지원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86억3,500만원이 지급된 것을 비롯해 수재의연금 등으로 160억1,600만원이 지원됐으며, 공동주택 수선비는 공동모금회에서 별도 지급할 계획이다.
 지역별 피해보상은 반천현대아파트에 8억7,500만원, 태화동 일원에는 35억1,200만원이 지원됐다.

 한편, 시는 태풍·집중호우 등 여름철 자연재난과 관련, 효율적인 초기대응을 위해 ICT(정보통신기술)기반 스마트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긴급 재난상황 전파를 위한 '재난정보 자동전파시스템' 구축을 오는 9월까지 완료하고, 도심의 실시간 침수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침수모니터링 시스템'과 홍수 피해예방을 위한 '홍수재해통합관리시스템'은 내년 6월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공사장과 하천구역 공사장의 안전대책 수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재해 예·경보시설 252곳을 비롯해 배수펌프장 23곳, 우수저류시설 8곳 등 방재시설 안전점검은 이미 완료한 상태다.

 시는 무엇보다 선제적 상황관리와 인명보호를 위한 재난상황 전파를 위해 이·통장(1,491명)과 아파트 관리소장(395명), 지역자율방재단(1,438명) 등에 대한 비상연락 체계를 대폭 정비했다.

 아울러 50곳에 이르는 침수취약 도로 통제와 하천변·저지대 주차장 차량침수 피해예방을 위해 4월과 5월 두 차례 회의를 열어 실전형 대책을 마련했으며, 본격 우기 전 대피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방재물자와 응급조치 장비, 재해구호물자,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등을 확보하고 현장 투입을 위한 점검을 마쳤으며,  재난상황 발생시 긴급한 재정수요를 위해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도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여름철 자연재난을 대비해 상황전파체계 구축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취약시설 점검 및 관리, 태풍 피해지역 복구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구축할 스마트 재난관리체계를 통해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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