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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1일로 꼭 1년이 지났다. 울산에선 지난해 총선에서 이번 대선까지 보수진영은 두개 당으로 쪼개지고, 진보성향의 무소속 후보 2명이 국회로 진출하는 변화를 겪었다.

 지난 1년간의 지역 국회의원들의 활동상을 들여다보면, 울산의 6개 의석 석권의 지위를 뺏기는 아픔 속에서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채익·박맹우 본회의 참석률 100% …이 의원 상임위 활동 활발
1인당 평균 법안 발의 10.7건 처리율 14.1% 그쳐 전국 평균 절반
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 판결 강길부·윤종오 향후 활동 탄력 기대


 집권여당에서 야당으로 입장이 바뀐 한국당 소속 의원 중에서도 이채익(울산 남구갑), 박맹우(울산 남구을) 의원의 의정활동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활동 감시사이트인 '열려라 국회'에 따르면, 이채익 의원은 상임위 활동에서 다른 의원과의 비교를 불허할 만큼 성실했다. 산자위 간사·예결위·헌개위·국조위 등 무려 4개 상임위와 특위활동을 하면서도 출석률은 89.47%(51번)로 90%에 육박했다. 대신 본회의에는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한국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박맹우 의원은 국토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총 28번 회의 중 국정감사 기간에 4번 결석한 대신 이 의원과 함께 본회의에는 꼭 참석했다.

 이와 함께 울산 출신 최초 국회부의장과 예결위원장을 거친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은 출장 한번을 제외하고는 본회의 출석률 100%(46번)를 기록했다.

 다만 정 의원의 상임위인 법사위는 이 의원에 이어 개최 횟수가  두번째로 많았다. 총 46번의 법사위가 열렸지만 참석률은 78.26%(36번)에 불과했다. 특히 국정감사 15회 중 5차례나 빼먹었다.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의 상임위 활동이 제일 눈에 띄었다. 산자위·윤리위에서 활동하면서 참석률은 94.59%(33번)로 울산 의원 중 제일 높았다. 반면 본회의 참석률은 그 반대였다. 청원휴가(청가)를 무려 9번이나 내면서 본회의 참석률은 80%(37번)로 울산 의원 중 제일 낮았다.

 지난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길부(울산 울주)·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의 의정 활동은 어려움이 많았다.

 선거 공보에 승격이 추진 중인 울주군 특정 도로를 '국도 지선으로 승격시켰다'고 표현한 것에 허위사실 공표로 법원에서 1심에 이어 최근 2심에서도 무죄 선고를 받은 강 의원은 그 동안 43차례 교문위 회의중 결석 12번과 청가 4번을 내는 등 참석률은 62.79%(27번)로 울산 의원중 가장 낮았다. 본회의 참석률 역시 82.61%(40번)에 그쳤다.

 윤 의원도 마찬가지로 상임위 참석률 73.33%로 그 뒤를 이었다. 미방위·미일위 등 총 45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청가 4번과 결석도 8번이나 했다. 그나마 본회의는 5번 청가에 그쳤다.

 두 의원 모두 최근 법원으로 부터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탈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지 1년이나 지났지만, 울산지역 국회의원 6명이 법안 발의 및 처리율은 모두 국회 전체에 비해 평균 이하로 저조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299명이 지난 2016년 5월 1일부터 2017년 5월 15일까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은 총 6,642건으로, 국회의원 1인당 평균 22.2건 꼴이며, 법안 처리율은 19.2%(1,278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울산지역 국회의원 6명이 발의한 법안은  64건으로 1명 당 10.7건에 그쳐, 전체 평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이었다. 처리율 역시 전체평균에 비해 고작 14.1%(9건)에 그쳤다. 특히 3명의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절반은 처리한 법안이 단 한건도 없었다.  서울=조영재 기자 uscy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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