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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현대중공업 노조간부 1명을 경찰이 강제 연행한 것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사과 요구와 현대중공업, 울산시장, 울산시의회가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회 옥상에서 농성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 1명을 경찰이 강제 연행한 것을 규탄한다"며 경찰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이어 "경찰은 시의원과 면담하기 위해 농성장 아래로 내려간 간부를 면담하는 사이 연행했다"며 "이 노조 간부는 시의원의 몸이 불편해 농성장으로 올라오지 못하자 면담하기 위해 스스로 내려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은 고공 농성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려는 사람들의 방문까지 막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번 강제연행 사태에 대해 남부서장과 울산경찰청장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시의회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뽑은 의원들은 조선산업 구조조정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전날 노조 간부 연행 현장에 있었던 문병원 시의원에 대해서도 "노동자가 연행되는 과정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수수방관했다"고 지적하고 유감을 표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울산시와 시의회는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뒤 현대중공업 사측에 대해 "노조와의 성실한 대화에 나서라는 노동자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시의회 옥상 농성장 아래로 내려왔다가 경찰에 연행된 노조 간부는 조사를 받고 4시간 만에 풀려났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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