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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구는 지난 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울산의 기박산성과 의병의 활동을 고찰해 보는 '기박산성 의병결진과 임란사' 주제의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울산 북구에 위치한 기박산성과 왜란 당시 의병의 활동에 대해 고찰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북구는 2일 박천동 북구청장과 정복금 북구의회 의장, 박기수 북구문화원장, 임란기박산성의병장 후손회 류인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의 기박산성 의병결진과 임란사' 심포지엄을 갖고, 울산이 조선시대 왜란 당시 전쟁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중요 전투 지역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전문가들은 정유재란 420주년을 맞는 올해 울산이 이 전쟁에서 차지했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해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학교 김경태 연구교수는 '임진왜란 초기 울산 기박산성 의병진의 활동과 울산 주둔 일본군의 동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울산 기박산성 의병 전투는 의병의 창의 과정 및 전투 방식, 일본군의 행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울산 의병이 맞서 싸운 일본군이 가토 기요마사 병력이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경북대학교 우인수 교수는 '울산지역의 임란 의병활동과 기박산성 창의문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의병 이경연의 행적에 관한 글을 모아 펴낸 '제월당실기' 내용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 의병이 집결했다는 함월산성이 기박산성으로 정해지기 위한 객관적 근거를 찾고 그에 대한 논리도 보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대학교 김강식 교수는 '임진왜란 이전 울산의 관방체제와 기박산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기박산성에 대한 정확한 자료의 발굴과 위치 비정 등이 지속돼 울산 지역 임진왜란사 전체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장현기자 uskj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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