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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한국 야구 역사의 신화 '김성근' 감독이 울산에서 후학 양성에 나섰다.
 7일 정미효 울산공업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울산공고 야구부 후배들에게 야구 전반적인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등 코칭 중이라고 전했다.
 정 감독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달 23일 한화이글스 감독직 사퇴 후 지인이 있는 울산에 내려와 거주하며 매일 오후 울산공고에서 후배들에게 각종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휴식을 위해 방문한 울산에서도 한국 야구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5일차 훈련지도 이후 현재 업무 차 서울로 돌아간 상태이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다시 울산에 내려와 후배들을 지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근 감독은 '야구의 신'으로 불리는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일본 교토 출신 전 한국 실업야구 선수였으며 KBO 리그 여러 구단의 감독직을 맡았다.
 1942년 일본 교토 부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교토 가쓰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959년, 제4회 재일동포 학생 모국 방문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고교 졸업 후 일본 사회인 야구 팀인 교토상호차량에서 뛰다가 1960년 재일교포 성인 구단 방문 경기를 하고 동아대학교에 스카우트됐다.
 좌완 투수로 빠른 직구를 주 무기로 삼아 1961년 제4회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때 대표팀에 선발돼 대한민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활약하며 한국 프로야구계의 한 획을 그었지만 지나친 혹사로 어깨 부상을 당한 후 야수로 전업, 1969년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KBO 리그 여러 팀의 감독을 맡다가 지난 2015년부터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 취임해 첫 번째 시즌에는 그 동안 최하위를 도맡아했던 팀을 6위로 올려놓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조홍래기자 usjh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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