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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구군 대표민속축제에 중구 '울산마두희축제', 북구 '울산쇠부리축제', 동구 '울산봉수문화축제'를 선정했다. 울산시는 구, 군별 지역 정서에 적합한 대표 민속축제를 선정, 육성하기 위해 '민속축제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3개 축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한다.
 
심의위원들은 기존 축제인 중구 마두희축제와 북구 쇠부리축제는 지역대표축제로서 손색이 없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동구 울산봉수문화축제는 신규 발굴 축제임에도 민속축제에 걸 맞는 참신한 콘텐츠라는 점과 인근 남목 마성과 봉수대 등을 활용한 알찬 프로그램 구성, 기관장과 지역주민의 추진 의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전통가마 체험축제'는 기존의 '울산옹기축제'의 일부 콘텐츠로 구성요소의 충실성과 지역대표성 부분에서 저평가를 받아 탈락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선정된 사업에 대하여는 구, 군 대표민속축제로 관리하면서 개최시기와 발전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고, 내년부터 대표 민속축제에 예산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니 기대가 크다. 문제는 울산의 지역별 축제가 대부분 봄철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주지하다시피 울산의 관광상품은 빈약하다. 특히 현실은 부끄러울 정도로 관광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바로 이 같은 점 때문에 축제를 통한 지역관광 산업의활성화도 기대하는 측면이 많다.

지역의 대표 축제를 지원하는 일은 울산이 가진 관광 자원을 보다 풍성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에 지역대표 축제로 선정된 축제들은 지역별 특화가 뚜렷하고 주민 참여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동구의 봉수대축제와 중구의 마두희는 연계축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아쉬운 점은 반구대 암각화와 고래를 연계하는 대표축제의 담금질이나 처용문화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울산에 산재한 다양한 지역 축제들을 보다 체계화하고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지역축제를 어떻게 육성하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 연계하느냐가 과제다. 무엇보다 기존 축제들을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전반적인 재검토와 인프라 구축이 앞으로의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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