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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반구대암각화의 훼손을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은 '사연댐 수위조절안'이라고 답해 문재인 정부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위조절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도종환 장관 후보자는 1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바른정당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이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질의한데 대해 교착상태에 놓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방안은 대구·경북권 맑은물 공급사업과 연계된 "울산권 맑은물 공급사업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도 후보자에게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맑은물 공급사업을 통한 사연댐 수위조절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자가 장관 취임 후 맑은물 공급사업 관철을 위해 관련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의향이 있느냐"며 견해를 물었다.
 이에 도 장관 후보자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고 현 지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결방안"이라고 적극 찬성했다.
 그는 이어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 생활용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관련기관 간 협의를 통해 '울산권 맑은물 공급사업'이 추진되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여년째 이렇다할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울산권 맑은 물 공급사업'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방안으로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 조절안이 가장 안전하다면서도 수위조절 시 시민들의 물부족 현상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거부하고 '생태제방안'을 제안해 놓고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에 계류 중인 생태제방안을 오는  28일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의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7월 재심의를 할 예정이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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