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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사진) 교수, 곽민석 부경대 교수와 진준오 중국 푸단대 교수 공동 연구진은 "지황에 들어있는 다당류(polysaccharide)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등을 수행한 것이다. 
 연구진이 대장암과 피부암을 각각 앓는 쥐에게 지황 속 다당류인 'RGP'를 주사하자, 1주일 뒤 이 주사를 맞지 않은 쥐에 비해 암세포의 크기가 3분의 1 정도로 줄었다. 세포 실험을 통해 RGP가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므로 이런 현상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그동안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면역보조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서 얻은 다당류를 썼는데, 이제 한약재 지황에서도 이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암면역학회지'(Oncoimmunology) 13일 자에 실렸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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