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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감염으로 울산 동구의 집중 관리를 받아 오던 울산시 지정 1호 보호수인 번덕마을 '곰솔나무'가 결국 말라 죽었다.
15일 동구는 주전동 번덕마을 곰솔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면서 소나무의 85%가 고사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그동안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해당 보호수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일부 가지만을 남긴 채 대부분 고사했다. 해당 보호수는 추정 수령 300년으로 지난 1982년 울산시에서 최초로 지정한 시 지정 보호수이다.
번식이나 풍치 보존, 학술 참고를 위해 보호하는 나무로 지자체로부터 각별한 관리를 받지만 주전 등 이 일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번지면서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동구는 삼림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가 마무리되는데로 조만간 해당 보호수를 벌목한다는 방침이다.
둘레가 3.7m에 높이 22m에 달하는 만큼 2차 사고 등 안전사고와 주변 나무들의 소나무재선충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벌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주전 일대가 소나무재선충병이 번지다보니 변덕마을 곰솔나무 고사는 감염돼 고사했다"며 "대왕암공원 해송과 보호수 등 관리대상 나무들에 대해서는 예찰활동과 예방활동을 더욱 철저히 벌여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다. 김장현기자 usk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