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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으로 집중 관리를 받아 오던 울산시 지정 1호 보호수인 동구 주전동 번덕마을 '곰솔나무'가 결국 고사했다.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으로 울산 동구의 집중 관리를 받아 오던 울산시 지정 1호 보호수인 번덕마을 '곰솔나무'가 결국 말라 죽었다.
 15일 동구는 주전동 번덕마을 곰솔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면서 소나무의 85%가 고사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그동안 영양제를 투입하는 등 해당 보호수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 일부 가지만을 남긴 채 대부분 고사했다. 해당 보호수는 추정 수령 300년으로 지난 1982년 울산시에서 최초로 지정한 시 지정 보호수이다.
 번식이나 풍치 보존, 학술 참고를 위해 보호하는 나무로 지자체로부터 각별한 관리를 받지만 주전 등 이 일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번지면서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동구는 삼림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가 마무리되는데로 조만간 해당 보호수를 벌목한다는 방침이다.
 둘레가 3.7m에 높이 22m에 달하는 만큼 2차 사고 등 안전사고와 주변 나무들의 소나무재선충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벌목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동구 관계자는 "주전 일대가 소나무재선충병이 번지다보니 변덕마을 곰솔나무 고사는 감염돼 고사했다"며 "대왕암공원 해송과 보호수 등 관리대상 나무들에 대해서는 예찰활동과 예방활동을 더욱 철저히 벌여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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