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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인구추세가 지속된다면 2015년 대비 2045년에는 울산의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핵심 경제활동인구(25~49세)도 거의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울산의 총인구는 2015년 현재 116만명에서 증가, 2029년 119만명을 정점으로 2030년부터 자연감소로 돌아서 2045년이면 11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이러한 현상의 원인인 저출산 고령화의 양상은 각 시도별로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2045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을 보면 울산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을 정점으로 2017년에 감소가 시작돼 향후 30년간 울산의 생산가능인구는 2045년까지 28.9%p(26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울산은 생산가능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76.4%)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2045년엔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17개 시도 모두 60% 미만으로 낮아지고 울산도 56.8%로 낮아질 전망이다.
 25-49세 핵심 경제활동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전국 평균 38.8%(1,979만명)보다 높은 40.5%(47만명)였으나 2045년에 26.1%(29만명)로 비중이 줄어든다.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점점 늘어난다. 2015년 전국 최하위인 8.6%(10만명)에서, 2045년 32.1%%(36만명)로 무려 23.5%p 증가한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 비중은 2015년 0.6%(7,000명)로 전국 최하위였으나 2045년에는 4.8%(7배 증가)로 증가한다.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을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 및 고령자 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15년 울산이 31.0명으로 가장 낮았다. 2045년에도 76.2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양호한 편이다.

 기대수명과 사망확률에 있어서 울산은 우울한 전망이다.
 전국 기대수명은 최근 10년간 3.9세 증가 ('05년 78.2세→'15년 82.1세)했는데  울산은 지속적으로 낮다. 65세 이상 사망확률은 울산의 감소폭이 더 커졌다.
 울산의 기대수명은 2015년 전국 평균 이하인 81.5세에서 2045년 86.9세로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대수명과 출산율, 외부 인구 유출입 등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저출산 고령화의 양상에 편차가 나타난다"며 "이러한 특성을 인식해 지역별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울산의 주민등록 인구는 116만7,960명으로 4월 말보다 541명이 줄었다.
 주민등록 인구 중 남자는 60만1,244명(51.5%), 여자는 56만6,716명(48.5%)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3만4,528명 더 많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0만6,766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녀성비의 경우 울산은 106.1명으로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다.
 김잠출기자 usk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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