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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맹우 전 사무총장이 다음달 3일 열리는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총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경륜과 열정으로 참담하게 무너진 정통보수의 재건을 위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전총장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울산시장에 당선된 이후로 광역자치단체장 3선 연임과 국회의원 재선, 그리고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자유한국당의 초대 사무총장에 이르기까지 그간 당과 함께 하면서 항상 당을 위해 몸을 던져왔고 또한 당의 은혜를 입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자유한국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선출될 지도부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100년 정당의 기틀을 다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을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하고, 태화강의 기적을 일군 3선 광역시장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탄핵과 탈당러시 속에서도 붕괴 직전의 당을 살리기 위해 사무총장직이라는 독배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온갖 방해세력의 비난 속에서도 탈당을 막고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켰고, 무너져 가는 당을 추스러 5. 9 대선에 우리 당 후보가 당당히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새 정부를 향해 "문재인정부 한달 남짓 동안 모든 정책들은 좌편향되고 있고, 끝도 한도 없는 포퓰리즘을 쏟아내고 있으며, 쇼통, 불통, 먹통, 호통, 온통 무법질주 하고 있다.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굴종적 대북정책과 편향된 이념교육을 바로 잡는 좌편향 브레이크, 퍼주기식 복지정책과 일자리에 반대하는 포퓰리즘 브레이크, 그리고 내로남불식 인사와 같은 독주를 막는 무법질주 브레이크가 되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당의 근본 시스템과 기본 인식변화부터 시작하는 혁신 드라이브, 모든 당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고, 청년·여성 당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는 소통 드라이브, 그리고 지역과 세대간 갈등을 뛰어넘는 화합 드라이브를 걸겠습니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다가올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고, 총선과 대선 승리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공약했다.

 이에따라 박 전 총장을 비롯해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은 19일 제주도 주민 간담회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전국을 도는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

 이미 정치권에선 박 전총장의 최고위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모양새다. 4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에서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원내인사들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기때문이다.현역 의원으로 박 전 총장을 비롯해 이철우·김태흠·윤종필 의원등 4명만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무궁화회 총재등 4명의 원외 인사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꺾은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조영재기자 us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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