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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방본부는 소화 기구 및 자동소화 장치의 화재안전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등에 K급 소화기 설치가 의무화됐다고 18일 밝혔다.
 K급 소화기는 kitchen(주방)의 앞글자를 따서 주방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적응성이 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불이 붙는 온도)보다 높아 불꽃을 제거하더라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K급 소화기는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와 더불어 온도를 발화점 이하로 낮추는 냉각소화에 적합한 강화액 약제를 사용해 비누처럼 막을 형성해 재발화를 차단한다.
 법 개정으로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 시설, 의료시설, 업무시설, 공장, 장례식장, 교육연구시설, 교정 및 군사시설의 주방에는 주방화재용 K급 소화기를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튀김유 화재 시 물을 부어 소화를 시도할 경우 불을 더 확산시키고,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분말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더라도 불씨는 금방 되살아난다. 튀김유로 인한 주방화재에 대비하여 주방화재용 K급 소화기를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여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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