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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놈산업기술센터 개소식이 19일 UNIST 제4공학관에서 열린 가운데 울산시 오규택 경제부시장, UNIST 정무영 총장, 박종화 센터장, 시의원, 게놈 관련 기업체 등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 후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울산시가 게놈산업기술센터를 개소하고 게놈기술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일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UNIST에서 연구 중심의 기존 UNIST 게놈연구소의 기능을 확대한 '게놈산업기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는 게놈기반 원천기술의 상용화 및 산업화에 집중한다. 또 기업·센터·지역이 연합해 수익성 창출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춘 코어 인프라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 게놈산업의 인프라를 한 차원 높이는 게 목표다.

 센터는 지난해 10월 준공한 2단계 연구공간 확충 임대형 민자사업(BTL) 연구동 중 하나인 UNIST 제4공학관(110동) 3층에 자리잡았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등 세계 유수 대학의 융·복합 연구시설을 벤치마킹했으며, 면적 820㎡ 규모에 게놈분석실, 습식실험실, 샘플저장실, 세포 배양실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앞서 2014년 7월 문을 연 게놈연구소 시절부터 한국인 41명의 게놈 서열을 통합해 한국 공통 게놈 서열을 포함한 한국인 참조표준 게놈지도(KOREF)를 공개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또 '한국인 표준 변이 데이터 구축', '다중오믹스(게놈, 후성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등) 융합기술 및 바이오마커 개발 및 질병예측 시스템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게놈 해독 및 맵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센터 개소식에 이어 울산시와 UNIST는 게놈 관련 기업들과 '게놈 프로젝트의 산업화를 위한 게놈코리아 울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업은 △UNIST 게놈벤처기업인 ㈜제로믹스 △게놈기반 진단 전문업체 ㈜클리노믹스 △국내 최고 수준의 게놈 생산·처리기술을 갖추고 있는 ㈜테라젠이텍스 △치주질환 게놈기업인 ㈜제로텍 등이다.

 이날 협약으로 울산시는 게놈코리아 울산 프로젝트 및 산업 활성화 지원을, UNIST는 게놈코리아 울산 프로젝트 및 산업화를 총괄 추진한다.
 ㈜테라젠이텍스는 게놈 빅데이터 생산·처리·지원 분야 공동연구 등을, ㈜제로믹스는 게놈 수퍼컴퓨팅, 빅데이터분석, 바이오인공지능 및 질병·노화의 예측진단 분야 연구 및 기술개발 등을 각각 담당한다. 
 ㈜클리노믹스와 ㈜제로텍는 게놈 기반 디바이스개발, 분자진단, 상용화 분야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다.

 박종화 UNIST 교수는 "게놈산업기술센터는 연구를 넘어 국민과 기업에 게놈산업혁명의 결실인 맞춤의료, 정밀의료의 혜택을 경제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초의 게놈기술 전문연구센터 개념이다"면서 "미래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구축하고 특히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미래 경제권, 문화권에 필요한 다양한 신경제 성장동력을 제공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메디컬산업의 핵심 기술은 유전체 기반 기술이며, 각종 바이오 신약의 임상 실험과 맞춤형 의료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전체 분석·해독기술을 산업화할 수 있는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게놈산업기술센터의 활약이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창훈기자 us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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