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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진 대표

"허브를 섞어 만든 과메기 비누로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향기나무 박미진(30) 대표는 잠시 배웠던 시각디자인을 접목시켰다.
 시각 디자인 관련 일을 했던 박 대표는 클라이언트 요구가 우선인 작업 환경에 회의감을 느낄 쯤, 그 전공을 접목시켜 일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어머니의 권유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주력 상품은 포항에서 직접 재배한 허브로 만든 수제 화장품, 수제 비누, 허브티와 과메기 비누이다.

 박 대표는 "어머니께서 이 사업을 먼저 시작하셔서 제품에 관해서는 어머니께 배우고 있어요. 하지만 건강 쪽으로 깊게 접근하는 일이라 혼자 준비한 시간 또한 5여년은 걸렸습니다"라고 말했다.
 허브를 다루기 위해 그는 경운대학교 한방자원학부로 편입해 한약재 성분을 공부했다. 지난 2015년에 직업훈련학교 환경디자인 1년 과정을 수료하면서 디자인 전반적인 프로그램을 익혔다. 또한 과메기 비누 만드는 기술과 디자인을 위해 사단법인 천연화장품기능 1급과 일러스트, 포토샵 등의 디자인 관련 자격증 4개를 취득했다.

 그는 "과메기 비누에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파란 과메기가 있는데, 비누는 쓸수록 작아져도 가운데 있는 파란 과메기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품 연구는 박 대표가 배우며 터득하고 있지만 1인 창업인 상황에서 사업 경영 부분은 쉽지 않았다. 때문에 현재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청년CEO육성사업 1년 과정을 밟으며 마케팅부터 제품 사진 찍는 법까지 전반적인 기초 창업 교육을 받고 있다.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부분은 그가 특히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는 "홍보비용을 늘리고 싶은데 광고에 투자하려면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값을 줄여야 해요"라며 "건강이 우선인 제품이기 때문에 그 모토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과메기 비누 제작은 전통 방식으로 과메기 기름을 추출하고, 유기농 허브가 과메기 비린내 제거와 함께 방부제 역할을 한다.
 또한 비누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피부 질환 상태를 꾸준히 사진을 남겨 스스로 관찰하게 하면서 박 대표는 그 사진을 임상 자료로 모은다. 이를 토대로 제품을 연구하고 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그와 유사한 사례를 들어준다.
 박 대표는 "여전히 수제 방식을 고집할 것이며 수공업 작업장을 만들 계획입니다"라며 "가능하면 울릉도의 호박엿 공장처럼 비누 공정 과정을 관광 상품으로 키우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차은주기자usc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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