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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코나'의 품질 향상을 위해 테스트 차량을 시승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조가 완성된 차량을 직접 테스트하고 점검하는 일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에서 생산하는 코나의 완벽한 품질 확보를 위해 노조에 테스트용 차량 시승을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 임원과 집행부 간부들은 지난 13일부터 코나 품질 테스트 차를 차례로 시승하고 있다.
 이들은 기본적인 동력 성능과 조립 상태, 차량 정숙성, 각종 편의장치 등을 점검해 리스트를 꼼꼼히 작성하고 있다.
 다양한 품질개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제안도 한다.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소형 SUV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는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됐다. 14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하루 만에 2,000여 대가 예약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17일 코나의 모듈 부품 범위, 생산에 필요한 적정 작업자 수 등에 합의하고 19일 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신차종이나 부분 변경하는 모델을 양산할 때 모듈과 작업자 노동량인 맨아워(Man Hour)에 관해 노사가 협의하도록 단체협약에 규정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21일 "노조가 품질 테스트용 차를 시승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코나를 시승한 사람들이 이전의 다른 차종과 비교해 좋은 디자인과 품질을 갖고 있고 상품성도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안팎의 관심이 많았던 코나 생산을 위해 노사가 힘겨운 협상 끝에 합의점을 찾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좋은 품질의 차가 양산되길 바란다"며 "노조도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쾌적한 노동환경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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