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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가 26일 폭염과 열대야를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 개발하는 '폭염연구센터(Heatwave Research Center)' 를 개소했다.

UNIST가 26일 '폭염연구센터(Heatwave Research Center)' 를 개소하고 폭염과 열대야를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UNIST의 폭염연구센터는 기상청 기상·지진 씨앗(See-At)기술개발 사업에서 지원하는 특이기상연구센터 중 하나로 폭염 발생의 과학적 원리를 밝히고, 폭염 예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9년간 45억 원을 지원 받으며, 폭염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예보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또 폭염 피해를 줄이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인 자료 제공도 수행하게 된다.
 폭염은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수 일에서 수십 일간 지속되는 현상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는 자연재해다.

 이명인 폭염연구센터 센터장(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은 "최근 한반도 폭염은 동아시아 대륙에 걸쳐 넓고 강한 형태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나 생성과 유지, 소멸에 대한 학술적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후변화, 대기 블로킹, 북극 해빙 등의 전지구적 요소는 물론 녹지 감소, 고층 빌딩 증가 등의 지역적 요소까지 고려해 폭염의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상청은 날씨 예측을 위해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 등을 예측한다. 그러나 이 모델만으로는 폭염과 같은 특이기상에 대한 장기적인 예측이 어려워 3일 이후에는 실용적인 수준의 예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센터는 수년간 기상청이 사용해온 수치 모델을 기반으로 단기예측(3일 이내)과 중기예측(3일~2주) 정확도 향상에 주력한다. 이와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예보 기법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일기예보에 도입해 도시 규모의 폭염까지도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고해상도 전산유체역학 모델링을 활용해 현재 수치예보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것이다. 

 한편 폭염연구센터는 UNIST를 비롯해 경북대와 GIST, 전남대, 부경대 연구진도 참여한다. 단기예측 연구는 민기홍 경북대 교수와 차동현 UNIST 교수가 주도하며, 중기예측 연구는 이명인 센터장이 담당한다. 폭염의 장기 변동성 진단 및 미래변화 연구는 윤진호 GIST 교수와 정지훈 전남대 교수가 진행하며, 도시융복합 연구는 김재진 부경대 교수와 임정호 UNIST 교수가 맡을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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