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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조선업의 부진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울산지역 조선업의 부진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NG추진 선박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주문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고효율 선박건조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형조선사에 대한 주문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향후 글로벌 경기 개선, 신조선가 상승 등으로 울산지역 조선업 업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신규수주 증가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조선업 생산은 낮은 수주잔량, 일부 도크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2017년 3월 중 전년동월대비 23.4% 감소하였으나, 4월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26.5% 증가하였다.
 수출의 경우 2017년 3월 중에는 건조 완료된 선박을 인도하면서 일시적으로 증가 2017년 3월 중 부유식 원유저장 설비선의 인도 등으로 16.5% 증가하였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보면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별 경기에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수도권과 강원권은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졌고 충청권과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1분기보다 개선됐다.
 반면, 대경권(대구·경북)과 호남권, 제주권은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지역 경기는 수도권, 충청권, 동남권 등에서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2분기 생산동향 분석에서 제조업은 전 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장비는 증가했지만, 조선, 석유화학·정제, 휴대전화,자동차 및 부품은 감소했고 철강은 보합 수준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에서 기계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주권에서 레미콘과 음료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에서 호조를 나타냈다.
 수도권에서 도소매업, 운수업이 증가했고 충청권과 강원권은 도소매업, 관광·숙박업이 늘었다.
 그러나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악재로 작용했다. 동남권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부진했고 수도권 면세점도 매출이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앞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대체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특히 제조업은 수도권, 충청권, 동남권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2분기에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늘었다.
 앞으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수출과 소비는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4∼5월 취업자 수가 작년 동기보다 40만명(월평균) 늘면서 올해 1분기(월평균 36만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김잠출기자 uskjc@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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