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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회사에 일방적으로 백기를 들었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국민여론을 감안한 고육책일 뿐이고 이면에는 공개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 단정하고 있다. 지금껏 항상 그래왔던 것을 이번이라고 예외이겠느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는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항의 글이 웅변한다. 동아닷컴에서 어느 네티즌은 "회사측이 제 무덤을 스스로 판 것이다. 사규와 원칙에 입각해 노조를 다뤄야지 걸핏하면 양보해서 기를 세워주는가"라며, 회사측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발표 내용과 관계없이 의례히 이면합의 등이 있었을 것이라 단정을 짓고 하는 공박이다. 더 심한 글도 있다. "마치 노무현 정권이 북한을 다루는 것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한심한 정권에 여론을 물로 보는 한심한 대기업이다"고 성토했다. 현대차 불매운동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 불매, 100만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공간 아고라에는 17일 오후 8시 현재 5천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서명하기도 했다.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노조원 호주머니에 들어갈 돈을 애꿎은 협력업체와 현대차구매 고객에게 전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이 현대차 불신의 원인이다. 국민여론을 무마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