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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의원의 출마는 미국 차기 대선전 구도를 바꾸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바닥 지지율과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승리에 힘입어 8년 만의 정권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과 오바마의 불꽃 접전으로 경선전이 펼쳐지게 됐다. 두 사람 중 어느 쪽이 승리하든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또는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공화당 경쟁자와도 뚜렷한 전선을 형성할 것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두 사람 외에도 이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존 에드워즈(Edwards) 전 부통령 후보를 비롯, 앨 고어(Gore) 전 부통령, 존 케리(Kerry) 전 대통령 후보, 조지프 바이든(Biden) 상원 외교위원장 등 8명이 뛰고 있다. 경선 개막전이 될 내년 1월 아이오와주 예비선거까지는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관심이 갈수록 클린턴과 오바마에 집중되면서, 미 차기 대선전은 백인과 흑인, 여성과 남성 간의 세기(世紀)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워싱턴 포스트(WP)는 17일 전망했다. 두 사람은 같은 민주당 상원의원으로서 대부분의 정책에서 비슷한 성향을 보여 왔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적지 않은 이견을 보여 오고 있는 이들의 진검승부가 벌서 기대된다.